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아십니까?

오늘은 조금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어쩌면 상식에 속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떤 여직원이 자신의 팀장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팀장님, 자존심이랑 자존감이랑 어떻게 다른 거예요?"

갑작스런 부하 직원의 질문에 당황한 팀장은 대충 얼버무려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팀장은 이것이 아주 중요한 개념이라고 인식하고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나름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사전에는 자존심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가 나와 있습니다.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마음", 그리고 옆에 영어로 'pride'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자존감'에 대해 국어사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낭패였습니다. 국어사전을 아무리 뒤져보아도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나와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전이 적어서 그런가 생각하고 더 큰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전에도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팀장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자존심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나오고, 자존감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댜.

그래서 이 팀장은 누가 물으면 일단 이렇게 대답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했습니다.

자존심이란 "남에게 굽힘이 없이 제 몸이나 품위를 스스로 높이 가지는 마음"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품위의 기준은 자기의 가치관에 따라 정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자존심은 외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변과 비교되어지면서 스스로 가지는 마음을 말합니다. 때문에 자존심은 자신보다 높은 수준을 만나면 자신이 비참해 지기도 하고, 자신보다 낮은 수준을 만나면 우쭐해지며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비참해지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하는 마음이 바로 자존심입니다.

그래서 흔히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자존심을 버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직장생활에서는 자존심을 내려 놓아야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자존감은 스스로의 존재의 깊이를 들여다 보며 무엇에나 누구에게나 비교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인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자존감은 자신만이 지닌 특별한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입니다.

자존감이란 자신의 존재가치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마음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 자세입니다.

   그러므로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 외부의 조건에 영향을 받고, 받지 않고 하는 차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존심이 센 사람보다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외부 환경의 자극에 따라서 때로는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고, 비교의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외부 환경이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존재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도 자존심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보다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어떠한 외부의 강한 자극에도 마음에 상처를 비교적 덜 입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겸허하게 상대방의 독선이라할지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넉넉함이 있습니다.

마치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는 작은 웅덩이와 넓은 호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작은 웅덩이의 물은 외부의 자극, 즉 돌을 던지면 물이 사방으로 튑니다. 그러나 큰 호수에 돌을 던지면 아름다운 파장만 퍼저나갈 뿐입니다.

   자신의 존재가치의 인식 정도가 이처럼 존재의 깊이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자존감은 사전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스스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자신의 인격을 훈련해야 합니다. 

이것이 시대의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삶을 사는 비결이 아닐까요?



   세종대왕이 완성한 '용비어천가' 2장에 뿌리 깊은 나무에 대한 대목이 나옵니다.

불휘 기픈 남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래 가니'<원문>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니 꽃이 좋고 열매가 많이 열리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그치지 아니하니 내가 이루어져 바다로 가나니.

* 두서 없이 마음과 생각이 가는대로 참고 자료를 인용해 글을 써 보았습니다. 그냥 편하게 읽어 주세요.





Posted by 나는 하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