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웰빙 이야기

이해인의 시 '어머니'

좋은 글과 시 그리고 바람

이해인의 시 '어머니'

 

 

                                                  어머니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 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초년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 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이해인의 시]이해인 수녀의 시, '11월의 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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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의 시]이해인 수녀의 시, '11월의 나무처럼'

2011년 11월이 다 가기 전에 한 편의 시를 소개해 올립니다. 바로 이해인 수녀의 '11월의 나무처럼'입니다.


                                            11월의 나무처럼

                                                                                    이 해 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는 조금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 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2011. 11월 내장산 단풍]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은 자신의 모든 열매와 마지막 잎사귀까지 다 내려놓습니다. 알몸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겨울을 맞이 합니다.

나무가 내려놓은 열매는 짐승과 사람이 먹습니다. 낙엽은 거름이 되어 새로운 생명의 계절을 꿈꾸는 에너지가 됩니다.

이것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도 11월의 청빈한 나무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의 시 '가을바람 편지'를 이 가을에 띄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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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의 시 '가을바람 편지'를 이 가을에 띄워드립니다.

오늘은 이해인 시인의 '가을바람 편지'라는 제목의 시를 한편 소개해 올립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을 마음속 깊이 한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세요.


                                     ▣ 가을바람 편지 ▣

꽃밭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코스모스 빛깔입니다.

코스모스를 노래의 후렴처럼 읊조리며
바람은 내게 와서 말합니다.

나는 모든 꽃을 흔드는 바람이에요.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믿음과 사랑의 길에서
나는 흔들리는 것을
많이 두려워하면서 살아온 것 같네요.

종종 흔들리기는 하되
쉽게 쓰러지지만 않으면 되는데 말이지요.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 사람 슬픈 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순하게 아름답게 흔들리면서
이 가을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해인의 시]이해인의 시, 1%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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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의 영취산 진달래>

[이해인의 시]이해인의 시, 1%의 행복

오늘은 이해인의 시, '1%의 행복'를 소개해 올립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행복하십니까? 모두가 다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해인은 행복과 불행은 1%의 차이라고합니다. 그 1%의 차이가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끼게 만들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행복론'에서 행복하기 위한 조건 5가지를 말했습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듯 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셋째, 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반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이겨도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했을 때 듣는 사람의 반 정도만 박수를 치는 말솜씨


   플라톤은 행복의 조건을 완벽함이 아니라 조금은 부족함이라는 데서 찾았습니다. 사실 100% 만족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내게 없는 것을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나보다 많이 가진 자를 바라본다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금 내게 있는 것, 그것이 있음을 감사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래에 이해인의 시 '1%의 행복'을 곰곰히 새겨 읽어 보세요.

                                 ● 1%의 행복 - 이 해 인 ●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전남 여수의 영취산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