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노인복지센터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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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고통이 보일 때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신다.


 어느 날 아이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다가 불현듯 아이를 향한 무한한 사랑에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해질녁 서편 하늘을 물들이는 금빛 노을을 바라보다 괜시리 눈물을 흘려본 사람이라면, 텔레비전 화면으로 뼈만 남은 앙상한 몸에 커다란 눈망울을 한 아이를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품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내 안에 사랑이 있음을 안다.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바로 내 안에 있다.

 이웃의 고통이 보일 때 하나님은 내 안에 계신다.




 짐 팔머는 종교가 곧 하나님이라고 여기던 맹목에서 벗어 났을 때, 성경이 바로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던 어리석음에서 깨어났을 때 비로소 진정한 하나님을 만났다.

 그러나 그는 교회를 떠났다. 그가 교회를 떠난 이유는 자신이 신도들을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는 뼈아픈 각성 때문이었다.

 전문목회자의 길에서 걸어나온 팔머는 평신도로서 살아가기로 했다. 교회에 가기 위해 종종걸음 하느라 그냥지나쳤던 이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의 아픔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이웃들은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서로를 가르치고 격려한다. 필요할 때는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서로의 짐을 함께 져준다. 한마디로 함께 살아간다."

 이것이 교회임을 그는 깨달았고 이 깨달음은 내적혁명을 불러왔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본질적인 것들이 바뀌었다.

 "내게는 하나님에 관한 교리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더 본질적이다."

 




또 교회밖에서, 세상 속에서, 내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저자는 이제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인다고 고백한다.

 한편으로 이 책은 조승희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 이라크의 쿠르드족 학살, 종교 간 증오와 갈등 등 세상의 깊은 상처들을 응시하고 치유의 방법들을 제시한다.

 "그 유일한 방법은 사랑이다. 그것은 이상주의자의 낭만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며 실효성 있는 방법이다.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어디 계실까'(짐 팔머 지음, 정성묵 옮김 청림출판)
      - 국민일보 2011. 3. 16일 수요일 기사 참고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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